PDP 月12만대 생산체제..삼성SDI, 일본업체 2배수준

삼성SDI는 충남 천안공장에서 생산하는 PDP의 월간 출하량이 지난 27일 10만대를 넘어선데 이어 월말에는 세계 최초로 12만대를 돌파하게 된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0월 출하량 3만7천대와 비교할 때 2백24%나 늘어난 것으로 출하량 기준으로 월간 세계시장 점유율 30% 가량이며 5~6년 먼저 양산을 시작한 일본 업체들의 10월 예상 출하량 5만5천~6만5천대에 비해 약 2배나 되는 실적이다. 이같은 양산실적은 지난 2001년 7월 PDP 양산을 시작한 지 3년4개월만에 거둔 것으로 한 장의 유리원판에서 여러 대의 PDP를 생산할 수 있는 다면취(多面取) 공법을 1,2라인에 적용해 가능했다고 삼성SDI는 설명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33만대였던 PDP 판매량이 올해는 90만대에 이를 것이고 출하량 급증의 여세를 몰아 내년에는 약 1백70만대를 판다는 계획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현재 마무리 공사가 진행중인 월 12만대 규모의 제3생산라인이 연말께 완공되면 최대 생산능력이 13만대인 1,2라인과 합쳐 최대 월 25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돼 경쟁업체들의 추격권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전문 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세계 PDP 시장은 PDP TV 가격인하,디지털방송 확대 및 홈시어터 시스템 보급 등으로 올해 3백54만대에 이어 내년 6백28만대,2006년 1천13만대,2007년 1천2백5만대로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