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本증시] 소비자물가 8년만에 상승 중국발 악재불구 반등기대

국내외 호재와 악재가 뒤섞이면서 일본증시가 출렁이고 있다.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지난주말 4일만에 하락,1만7백71.42엔에 마감됐다. 중국의 금리인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경기전망에 대한 불안감은 커졌지만,낙폭은 81.70엔(-0.75%)으로 충격이 예상외로 크지 않았다. 일본은행은 지난달 29일 오전 내년도 소비자물가가 0.1% 상승해 8년만에 디플레에서 탈출할 것이라고 발표,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안정시켰다. 일본 정부는 경제 회복세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어,"중국발 악재"에도 불구하고 금주에는 주가 반등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강한 편이다. 시장의 관심은 금주로 예정된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와 기업들의 중간 결산 발표에 쏠리고 있다. 실제 지난주말 증시하락속에서도 실적 호전 기업들은 주가가 큰 폭 뛴 반면 예상 보다 실적이 저조한 종목들은 큰 폭으로 내렸다. 종목별로는 파이오니아가 급락했다. 2004회계연도의 순이익 예상치를 대폭 하향 조정,국내외 투자자들의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장중 한때 전날 보다 17.6% 빠져 연중 최저치를 나타냈다. 종가도 13% 하락했다. 실적이 투자자들 예상 보다 나쁘게 나온 리코 NEC 등도 연중 최저치로 곤두박질 쳤다. 반면 실적 호전이 두드러진 종목에는 매수세가 몰렸다. 2004년 9월 중간 결산에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2배가량 늘어난 마쓰시타는 3일 연속 상승했다. 반기결산 기준으로 사상 최고 이익을 기록한 애드테스트도 큰 폭으로 올랐다. 미쓰비시증권의 후지토 수석 투자전략가는 "해외 대형 헤지펀드들이 실적이 나쁜 주식을 처분하는 대신 실적 호전주를 집중 매입,종목간 격차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무라증권은 "향후 전망이 불투명해 투자자들이 몸을 사리고 있다"면서 "미국 대통령 선거가 세계증시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