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TV브라운관 전자총 소재 기술 日社에 승소

포스코가 텔레비젼 브라운관에 쓰이는 전자총 소재 합금의 제조기술을 둘러싼 일본 기업과의 특허분쟁에서 이겼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특허심판원은 포스코가 일본 금속회사 닛코금속의 "전자총 전극용 합금" 특허에 대해 제기한 무효심판에서 "닛코금속의 특허는 기존 기술을 단순 조합한 것"이라며 최근 원고승소판결을 냈다. 닛코금속 측은 이번 판결에 불복,특허법원에 항소했다. 닛코금속의 특허는 황(S)과 망간(Mn)의 함유량을 적정수준으로 조절해 전자총 전극용 합금의 성형성을 높이는 기술로 지난 2001년 국내에 등록됐다. 국내에는 전자총 전극용 합금기술이 개발되지 않아 그 동안 닛코금속의 제품이 국내에 독점 공급돼 왔다. 그러나 포스코가 2001년 전자총 전극용 합금을 개발해 국내 업체에 공급하자 닛코금속은 2003년 6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특허침해금지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 측은 2003년 7월 특허심판원에 특허등록무효심판을 제기하며 맞섰다. 포스코 관계자는 ""닛코금속이 그 동안 전자총 전극용 합금외 다른 특허도 포스코가 침해했다"며 수차례 경고장을 보내는 등 집요한 특허공세를 펼쳐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번 특허심판원 판결로 닛코금속의 포스코를 겨냥한 특허권 공세에 제동이 걸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