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중 4곳 연봉제 실시

연봉제.성과배분제 등 성과주의 임금체계를 도입하는 기업들이 급속히 늘고 있다. 노동부는 지난 6월 종업원 1백명이상 기업 4천3백70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41.9%(1천8백29곳)가 연봉제를,28.8%(1천259곳)가 성과배분제를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전체 직원 중 연봉제에 적용되는 인원 비율이 70%이상인 곳이 31.3%에 달했고 50~70%가 8.2%,30~50% 13.8%,10~30% 28.1%,10%미만 18.6% 등으로 집계됐다. 성과배분제 도입 회사 중 회사 전체에 적용되는 곳은 57.8%,사업부 단위 16.8%,부서 단위 19.9%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들 제도를 실시하지 않는 기업 가운데 35.4%가 연봉제나 성과배분제를 도입할 계획이거나 준비중이어서 성과주의 임금체계가 계속 확산될 전망이다. 연봉제 도입기업들의 경우 31.5%가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대답했으며 44.3%는 직원의 업무태도에 긍정적인 변화가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인건비 절감효과에 대해서는 "매우 작다" 9.0%,"작다" 19.8%,"보통" 62.9% 등으로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성과주의 임금체계에 대한 문제점과 관련,기업들은 연봉제의 경우 "평가에 대한 불신"(56.3%),"단기실적에 치중"(21.3%),"고용불안 확산"(9.5%) 등을,성과배분제는 "성과배분기준 마련의 어려움"(50.2%),"성과상여금의 고정급화 우려"(29.5%),"근로자간 위화감 조성"(11.5%) 등을 각각 꼽았다. 윤기설 노동전문기자 upyk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