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나인브릿지 이모저모] 박세리, 갤러리 도움으로 볼 찾아

○‥최종일 각 골프관련 회사들은 대회장에서 치열한 '간접 마케팅'에 열을 올렸다. 안시현 선수를 따라다니는 갤러리들 사이에 '엘로드'가 새겨진 핑크색 양산이 자주 TV화면에 노출됐다. 코오롱은 팬클럽과 임직원들에게 이 양산을 배포했고 안시현이 상위권 성적을 내면서 큰 홍보효과를 봤다. 테일러메이드는 노란색 모자를 선착순으로 갤러리들에게 나눠줬으며 김영주골프는 진행요원과 캐디 옷에 로고를 새겨 시선을 끌었다. KTF는 50여명의 김미현 서포터즈를 구성,오렌지색 양산을 들도록 해 통일된 이미지를 연출했다. ○‥화창한 날씨속에 펼쳐진 3라운드는 수천명에 달하는 갤러리들을 끌어모았다. 특히 마지막조에 박지은 강수연이 포함돼 있고 바로 앞조에 안시현과 박세리,그 앞조에 애니카 소렌스탐,그 앞조에 김미현 등 유명선수들이 나란히 포진해 주최측으로서는 성공적인 "흥행"을 할 수 있었던 것. 우승을 다투는 박지은과 슬럼프를 겪는 박세리에게 가장 많이 갤러리들이 몰려들어 홀 주위를 겹겹이 에워싸고 경기모습을 지켜봤다. ○‥박세리는 3라운드 9번홀에서 "로스트볼"이 처리될 상황에서 갤러리의 도움으로 볼을 찾는 행운이 따랐다. 박세리는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면서 카트도로를 넘어 숲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박세리는 갤러리들과 함께 "맥스플라이" 볼을 찾지못해 포기하고 나오는 순간 한 갤러리가 볼을 발견했다. 박세리는 깊은 러프에서 볼을 나무사이로 간신히 꺼낸 뒤 이 홀을 보기로 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