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크루즈 여행] 짜릿한 사랑과 낭만이 바다위에 '둥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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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여행은 그 묘미가 각별하다。특급 리조트호텔에 버금가는 선내시설을 맘껏 이용할 수 있고, 밤 낮 없이 이어지는 공연이며 이벤트를 즐기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바닷길을 밤샘 이동한 뒤 아침에 나서는 기항지 관광일정도 즐겁다。숙식을 크루즈 안에서 해결하기 때문에 이동할 때마다 짐을 꾸릴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것도 장점 중 하나。
크루즈여행은 그러나 여행경비가 좀 많이 드는 편이다。일정도 길기 마련이어서 부답스럽다。예전에는 크루즈여행을 소수 부유계층의 전유물이라거나 돈과 시간이 많은 성공한 실버계층을 위한 여행형태로 치부했다。최근에는 많이 달라졌다。수박 겉핥기식의 패키지여행에 식상한 30-40대를 중심으로 크루즈여행에 나서는 이들이 늘고 있다。일정이 비교적 짧고 비용부담도 덜한 스타크루즈 (02-752-8998)의 동남아 크루즈여행 상품이 선호되고 있다。
# 싱가포르ㆍ페낭ㆍ푸켓 6일
7만6천8백t 규모의 수퍼스타 버고를 탄다。매주 토요일 인천공항을 출발,싱가포르에 도착해 현지호텔에서 1박 한다。이튿날 싱가포르 시내관광을 하고 월드 트레이드 센터에서 수퍼스타 버고에 승선한다。싱가포르항을 나선 수퍼스타 버고는 여행 셋째날 말레이시아 페낭에 도착한다。페낭은 자연미 물씬 풍기는 인도양의 작은 섬。 동남아에서 가장 큰 불교사원 극락사를 보고 열대농장도 방문할 수 있다。
다음 기항지는 태국의 푸켓。영화 ‘007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와 ‘비치’의 배경이 되기도 했던 푸켓은 아름다운 해안선과 석회암 절벽 등 이국적 정취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곳。카바레쇼,쇼핑투어,사파리 투어,팡아만 관광,타이 마사지,바다동굴 탐험,정글 트래킹 등의 기항지 관광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다。싱가포르로 돌아오는 중 선장이 주최하는 갈라디너 파티를 즐긴다。초특급 호텔 정찬요리를 맛보며 선장과 함께 크루즈 항해를 마감한다。
크루즈 3박4일,왕복항공,싱가포르 시내관광 및 호텔 1박,공항세,항만세 등을 포함,복도쪽 객실 1백59만9천원,오션뷰 1백79만9천원,발코니 객실 1백99만9천원。
#콸라룸푸르ㆍ푸켓 6일
역시 수퍼스타 버고를 타고 떠난다。매주 화요일 인천을 출발,싱가포르에서 1박 한 뒤 2박3일간 크루즈여행을 한다。
싱가포르에서 주롱새 공원과 오차드거리 관광 및 센토사섬 일주관광을 한다。늦은 밤,수퍼스타 버고에 승선해 말라카 해협으로 향한다。다음날 말레이시아 말라카와 콸라룸푸르에 기항한다。네덜란드광장,독립기념관 및 이슬람·힌두사원 방문 및 쇼핑 관광을 즐길 수 있다。마지막 날 싱가포르로 되돌아와 차이나타운,머라이언 공원 등을 둘러보며 싱가포르 관광을 마친다。
복도쪽 객실 1백19만9천원,오션뷰 1백29만9천원,발코니 객실 1백49만9천원。
# 싱가포르ㆍ콸라룸푸르 5일
1만9천t급 스타크루즈 제미나이호를 이용한다。버고보다 작지만 선내시설은 없는 게 없다。매주 일요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의 포트클랑을 출발,이튿날 태국의 푸켓에 도착한다。푸켓섬을 탐험하거나 카바레쇼,코끼리 쇼 등의 기항지 관광프로그램을 즐긴다。여유로운 일정으로 편안하게 크루즈를 즐길 수 있는 코스다。복도쪽 객실 1백39만9천원,창문이 있는 객실 1백59만9천원。스타크루즈 창사 11주년을 기념,7일 출발자에 한해 크루즈 요금을 20만원 할인해준다。
# 홍콩 특별 크루즈 3일
올 봄에 생긴 홍콩 특별 크루즈 상품이다。4만t급 스타 파이시스에 승선한다。홍콩 도착 후 간단한 시내 관광을 하고 오션터미널에서 스타 파이시스를 다시 탄다。바다에서 보는 홍콩야경을 즐기고 이튿날 아침 홍콩으로 돌아와 리펄스베이,빅토리아 피크를 둘러본다。다음날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다。89만9천원부터。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