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경쟁력이 미래] 인증 경제효과는… 매출·수출증대 '선봉장'


신기술(NT) 및 우수품질(EM) 인증 제도는 인증마크를 받은 기업의 매출과 수출 증가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NT·EM 인증 제품의 수입 대체 효과가 연간 7천억원을 넘는 것으로 조사돼 무역수지 개선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이 NT·EM 인증을 받은 3백87개 업체를 대상으로 신기술 인증 실효성 조사를 벌인 결과 이들 업체의 지난해 총매출은 57조1천9백억원으로 전년(52조7천6백억원)에 비해 8.4% 증가했다.


NT 인증 업체의 매출은 2002년 40조1천7백70억원에서 지난해 43조1천9백70억원으로 7.5% 증가했고, EM인증 업체는 12조5천8백40억원에서 지난해 13조9천9백20억원으로 11.2% 늘어났다.


NT·EM 인증을 받은 제품의 지난해 총매출은 2조4천3백억원을 기록, 전년보다 27.5% 증가했다.
이중 NT 인증 제품의 매출 규모는 1조9천10억원으로 전년(1조4천9백억원) 대비 27.6%, EM 인증제품은 5천2백89억원으로 27.3% 각각 증가했다.


지난해 NT·EM 인증 기업들의 수출도 26조7천4백83억원으로 전년(23조7천6백억원)보다 12.6% 증가하는 등 호조세를 보였다.


NT 인증 제품의 지난해 수출은 1조5천7백19억원으로 2002년(1조1천8백59억원)보다 32.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M 인증 제품도 같은 기간 1천3백41억원에서 1천5백95억원으로 18.9% 증가하는 등 수출 기여도가 높았다.


전년에 비해 수출이 1백% 이상 늘었다고 답한 업체가 30개로 집계돼 인증 업체들이 수출호조의 견인차 역할을 맡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 증가율은 신기술 적용이 많은 전자(51%) 생물화학(47%) 기계류 (31%) 등에서 두드러지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NT·EM 인증 제품의 수입 대체 효과는 지난 2002년 5천9백76억원에서 지난해 7천87억원으로 18.6% 증가하는 구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인증 업체들의 종업원 1인당 평균 매출액은 3억9천만원으로 제조업 평균 2억2천만원보다 두배 가까이 많았다.


한편 NT·EM 인증을 받은 업체 가운데 66%가 50명 이하의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 규모에서는 50억원 이상 업체가 43%를 차지해으며 이어 △51억~3백억원(30%) △3백1억원 이상(13%)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인증 기업의 69%가 수도권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인증 업체들의 지역 편중 현상이 심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