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가 좋다] (퍼트 완전정복) 퍼트, 어느 방법이 좋을까

퍼트를 하는 방법은 십인십색이라고 할만큼 다양하다. 쇼트게임전문 교습가 데이브 펠츠(미국)는 가장 많이 쓰이는 5개 퍼트방법에 대한 실험을 했다. 다음은 그것을 요약한 것이다. 퍼트가 잘 안되는 골퍼들은 각각의 장단점을 파악해 변화를 시도해볼 만 하다. ◆벨리(보디)퍼터:일반퍼터와 롱퍼터의 중간길이(41~45인치)에 해당하는 퍼터로,퍼트할때 그립끝이 복부에 닿는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비제이 싱이 이 퍼터를 애용한다. 이 퍼터를 사용하면 스트로크를 할 때 때리지 않고 '스윙'하도록 해준다. 또 손목꺾임이나 팔뚝의 회전을 최소화해 '시계추 동작'을 내게 한다. ◆크로스핸드 그립:왼손이 오른손보다 아래쪽에 오는 퍼팅그립으로 박지은,짐 퓨릭 등이 사용한다. 이 역시 손목과 팔뚝의 움직임을 최소화하며 어깨와 퍼트라인이 스퀘어가 되도록 해준다. 장.단거리 퍼트에 효험이 있다. 단 롱퍼트나 브레이킹 퍼트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 ◆롱퍼터:스콧 매카런 등이 애용하는 퍼터로 그립끝이 가슴이나 턱에 닿을 정도로 퍼터가 길다(46~50인치). 롱퍼터는 벨리퍼터처럼 스트로크를 때리지 않고 스윙하도록 하는데 도움을 준다. 그래서 시계추 동작을 할수 있게 한다. 아래쪽에 위치한 손으로 스윙만 하면 되므로 3m이내의 중.단거리 퍼트에 효과가 있다. 단 롱퍼트를 하거나 바람이 불면 불리하다. ◆집게발 그립:크리스 디마르코,박도규등이 이 그립의 대표선수격이다. 힘이 실리는 손이 수동적인 위치가 돼 손으로 컨트롤하는 동작이 없어진다. 새로운 그립이므로 새로운 기분으로 퍼트할수 있지만,그 생소함이 바로 단점이 되기도 하다. ◆역오버래핑 그립:오른손이 아래에 위치하는 전통적 퍼팅그립이다. 타이거 우즈,최경주를 비롯한 많은 프로들이 애용 중이나 실험결과 성공확률은 그다지 높지 않았다. 5m이상의 롱퍼트와 굴곡이 심한 퍼트에서만 효과가 있었다. 손목이나 퍼터페이스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어려워 방향.거리감확보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실험결과 전체적으로 벨리퍼터가 성공률 1위,크로스핸드 그립이 2위로 나타났다. 가장 좋지 않은 방법은 역오버래핑 그립이었다. 펠츠는 "거리별로 성공률에 편차가 있다면 해당거리에 잘맞는 퍼터를 2개 갖고 다니는 것도 고려해볼 만 하다"고 조언한다. ◆브레이크(break):그린의 경사나 굴곡,퍼트한 볼이 굽어져서 가는 정도 등을 일컫는다. 국내의 오래된 골프장은 그린의 브레이크가 많지 않은 편이어서 퍼트하기가 쉽다. 그러나 신설골프장일수록 브레이크가 심해 아마추어 골퍼들이 3퍼트 이상을 하는 예가 많다. 퍼트를 잘 하는 골퍼일수록 브레이크를 잘 파악하는 것은 두 말할 나위가 없다. ◆포워드 프레스(forward press):백스윙에 들어가기 직전 그립을 한 손목을 목표쪽으로 약간 기울이는(움직이는) 것을 말한다. 이 동작은 우드.아이언샷을 할 때도 하는 골퍼들이 있는데,반동을 이용해 백스윙(테이크어웨이)을 더 스무스하게 하려는 의도로 시도되는 것이 보통이다. 단 정도가 심하면 오픈페이스가 될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프로 사이드,아마추어 사이드:경사진 곳에 홀이 있을 경우 홀보다 높은 쪽을 '프로 사이드',낮은 쪽을 '아마추어 사이드'라고 일컫는다. 퍼트한 볼은 나중에 구르는 힘이 소진될 경우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굴러가게 마련이므로 홀보다 약간 높은 쪽을 겨냥하는 것이 홀인 확률이 높다. 프로들은 대개 홀보다 높은 쪽을 겨냥한다고 하여 이같은 이름이 붙었다. ◆퍼트 라인:볼에서 홀에 이르는 선을 말한다. 퍼트 라인이 직선일 경우도 있지만,왼쪽이나 오른쪽으로 굽어있거나,좌.우로 번갈아 굽어있는 경우도 있다. 왼쪽으로 굽은 것을 '훅 라인',오른쪽으로 굽은 것을 '슬라이스 라인'이라고도 하지만,권장할 만한 용어는 아니다. 퍼트 라인 대신 '라이'라고 말하는 것은 잘못된 사용법이다. 라이는 말 그대로 볼이 놓인 상태를 말한다. 따라서 '라이가 어느쪽이냐?'식의 표현은 틀린 것이다. ◆입스(yips):퍼트(특히 쇼트 퍼트)를 할 때 심리적 불안 또는 신경 과민으로 스트로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증상을 말한다. 베른하르트 랑거,박도규 등 쟁쟁한 프로들도 입스로 고생한 적이 있을 정도로 '고질병'이다. 잭 니클로스는 "입스는 손이나 손목을 배제하고 큰 근육이 퍼터를 움직이게끔 하면 낫는다"고 조언한다. 무엇보다 기본기에 바탕을 두고 많은 연습을 하면 입스는 물리칠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