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공급 한전 독점 깨졌다 .. 민간사업자 '케너텍' 허가

국내 1호 민간 전기사업자가 탄생했다. 이에 따라 한국전력공사의 전기공급 독점권이 무너지게 됐으며 민간업체와 한국전력간 전기료 인하경쟁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1일 산업자원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너지절약 전문기업인 ㈜케너텍(대표 정복임)은 민간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전기를 생산해 대규모 아파트단지 등에 직접 판매할 수 있는 '구역전기사업자' 허가를 받았다. 지금까지는 전력거래소나 한국전력만이 전기를 직접 판매할 수 있었으나 지난 7월1일 개정된 전기사업법 시행령에 따른 구역전기사업제도 도입으로 민간기업의 전기 판매가 가능해졌으며 케너텍이 이날 산업자원부로부터 1호 업체로 허가받은 것이다. 케너텍은 이에 따라 오는 12월1일부터 서울시 사당동 극동,우성3단지,신동아4,5단지 등 사당지구 4개 아파트단지 4천가구에 시간당 2㎿의 전기를 공급하게 된다. 케너텍은 극동아파트단지 내에 설치돼 있는 열병합발전소에서 전기를 생산한다. 1단계로 이 아파트 단지에 연간 60억~70억원어치의 전기 및 열에너지를 판매할 방침이다. 케너텍의 배재철 상무는 "1호 민간전기사업자 탄생으로 한전의 전기공급 독점권이 무너졌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열병합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기는 생산원가가 낮기 때문에 기존 한전의 전기료보다 5~10% 싸게 공급할 것"이라고 밝혀 한전과의 전기료 인하경쟁을 펼칠 뜻을 내비쳤다. 케너텍은 오는 2007년 서울 강동구 강일지구에 들어서게 될 7천여가구 아파트단지에도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서울시 및 SH공사 등과 협의하는 등 앞으로 아파트 병원 등 에너지소비 밀집단지를 집중 공략해나갈 계획이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