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르트 · 국순당 "건강기능법 야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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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쿠르트와 국순당이 업종은 다르지만 같은 속앓이를 하고 있다.
자사 제품의 기능성을 소비자에게 널리 알리고 싶으나 식품기능성 표현을 엄격하게 규제하는 건강기능법에 막혀 고민 중이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 9월 건강기능법이 발효되기 전에 간기능 개선발효유인 '쿠퍼스'를 개발했으나 소비자들에게 기능을 제대로 홍보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쿠퍼스에는 간기능을 활성화하는 유산균과 간염 바이러스의 감염을 억제하는 초유항체 등이 들어 있다는 게 회사측의 주장.
하지만 광고에는 이를 언급하지 못하고 발효유의 새시대를 연다는 애매모호한 문구를 사용하고 있다.
위암 발생균인 헬리코박터균을 억제한다는 광고가 가능했던 '윌'에 비하면 광고효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
국순당도 지난 1일 기자간담회에서 자사제품인 백세주가 적포도주보다 더 항암효과가 뛰어나다는 연세대 의대 이원영 교수팀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으나 소비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지 못하고 있다.
배중호 사장은 "백세주에 들어있는 10가지 약재가 복합기능을 해 항암효과가 적포도주나 백포도주보다 뛰어나다는 게 연구 결과지만 건강기능법에 저촉돼 소비자들에게 광고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 사장은 "법을 뛰어넘어 마케팅을 하지는 않겠다"면서 "백세주의 기능성이 포도주못지 않다는 사실이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