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美 대선] 미국 언론 예측보도 '입조심'

지난 2000년 대선 때 대량의 오보 사태를 빚었던 신문과 방송들이 이번 대선에선 "오보를 피하자"며 한층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ABC,CBS,NBC,CNN,폭스뉴스,AP 등 미국의 언론사들은 이번에 '국가 선거풀'이란 컨소시엄을 결성했다. '국가 선거풀'은 2000년 당시 구성됐던 컨소시엄 '투표자 뉴스 서비스'가 출구 조사와 개표 합계를 모두 맡았던 것과는 달리 출구 조사는 미토프스키 인터내셔널과 에디슨 미디어 리서치에 맡기고,개표 합계는 AP를 통해서만 보도하도록 했다. 또 출구조사 득표율 격차가 1% 미만이면 예측 보도를 자제하기로 했다. 사상 처음으로 두 개의 시간대를 사용하는 주에 대해서는 그 주의 투표가 마감되기 전까지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2000년 대선 때 플로리다의 경우 이 주의 서북부는 동부 시간이 아닌 중부 시간을 쓰고 있어 1시간의 시차가 있는데 서북부 투표 마감 전 예측치가 발표돼 혼선을 초래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