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만주이하 거래종목 258개".. 내년부터 증권사가 호가제시 추진

증권시장에 대형우량주 선호현상이 심화되면서 나머지 종목들의 유동성이 심각한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2백개 안팎의 저유동성 종목에 대해 증권사가 매매호가를 제시하는 '유동성공급자 제도'를 내년부터 도입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증권거래소가 2일 개최한 '저유동성 종목 매매활성화 방안에 관한 공청회'에서 박경서 고려대 교수는 "거래 하위 5백개 종목의 거래량 비중이 2002년 2%에서 2003년에는 1%로 떨어졌고,거래대금 비중도 7%에서 4%로 추락했다"고 밝혔다. 또 하루평균 거래량이 1만주 이하인 종목은 지난해 8백77개 종목 중 30%에 육박하는 2백58개에 달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유동성이 낮은 최하위 10%는 하루 거래참가자가 20명에 그쳤다. 박경서 교수는 거래형성일이 총 거래일의 절반 미만이거나 하루평균 거래대금이 3천만원 미만인 주식을 저유동성 종목으로 지정,유동성공급자 제도를 적용할 것을 증권거래소에 건의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