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美 대선] 부시·케리 누가되어도 이라크사태 해법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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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대통령이나 존 케리 민주당 후보 중 누가 백악관 주인이 되더라도 이라크문제 해결을 위한 묘수는 많지 않아 결국 비슷한 길을 걷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1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둔 이날 1면 주요 기사로 이같이 전하면서 열띤 대선토론에도 불구,두 후보는 실질적으로 중복되는 이라크 전후처리 계획을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둘 다 새로운 이라크 보안군 훈련강화,총선 조기실시,국제적 군사지원 확대를 내걸었다는 것.
클린턴 행정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을 지낸 개리 새모어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소장은 "두 후보 모두 같은 전략을 따르게 될 것"이라며 "그들은 새 이라크정부를 출범시키고 이라크 보안군을 창설한 뒤 미군을 빼기 시작하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잇단 대선토론에서 케리 후보는 이라크 전후처리와 관련해 부시 대통령을 외곬 일방주의자로 몰아세웠으나 부시 대통령도 케리에 대해 각종 힘든 결정을 그때 그때 내릴 수 있는 강점이나 리더십이 결핍된 인물로 묘사했었다고 타임스는 지적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