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品' 키보드...마우스...PC주변기기는 진화중
입력
수정
PC는 이제 일상생활의 필수품이 된지 오래다.
기존에 "끼워팔기"제품으로 인식되던 키보드나 마우스,기타 주변기기에 대한 개념도 급속히 변하고 있다.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기 원하는 젊은 네티즌이나 게임 또는 디자인 등 특수업종 종사자들을 중심으로 고급화.다기능화.패션화된 제품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
이런 추세를 반영한 듯 최근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독특한 디자인과 기능으로 무장한 PC주변기기들이 연달아 등장하고 있다.
주요 "명품"PC주변 기기들의 세계를 살펴본다.
◆고급화하는 키보드=인체공학 키보드,무선 키보드,지문인식 키보드 외에 각종 단축키들로 무장한 고급 키보드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문 판독기가 있는 키보드 '옵티컬 데스크톱'을 내놓았다.
이 제품은 사용자의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사용자의 지문으로 대체한다.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기억하지 못하는 대다수 PC 사용자들의 고민을 해결했다.
키보드 왼편에 있는 지문인식 장치에 손가락을 접촉하기만 하면 자신이 즐겨 찾는 웹사이트에 자동으로 로그온이 된다.
한 대의 키보드에 10여개의 지문을 입력할 수 있다.
로지텍코리아의 새 키보드 '로지텍 무선 데스크톱 LX700'는 음악재생,인터넷 검색 등 사용 빈도가 높은 미디어 제어 버튼을 추가했다.
이 모델은 기울어짐이 없도록 설계돼 손목의 긴장을 최소화한 인체공학적 제품이다.
'줌 슬라이더' 기능을 키보드 왼편에 장착,각종 문서나 엑셀 스프레드시트,지도,PDF,디지털 카메라 이미지 등의 줌 인과 줌 아웃을 손쉽게 할 수도 있다.
애플컴퓨터의 무선 키보드 제품은 최대 10m까지 케이블 없이도 시스템과 연결할 수 있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자동으로 저전원 모드로 전환되는 기능이 있다.
1백28비트 무선 암호화 기술을 적용,민감한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준다.
콤팩트한 디자인으로 책상 위의 공간을 절약해준다는 것도 회사측의 자랑이다.
◆마우스에 부는 패션화 바람=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프랑스의 세계적 디자이너 필립 스탁이 디자인한 광마우스 '스탁'을 선보였다.
마우스 본체는 유선형으로 손바닥 안에 손쉽게 들어온다.
마우스의 중앙 아래까지 선명하고 가는 빛의 색상(오랜지색,푸른색)이 이어지는 톡득한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왼손잡이와 오른손잡이 모두 편리하게 쓸 수 있다.
로지텍코리아의 '로지텍 MX1000 레이저 무선 마우스'는 세계 최초의 레이저 마우스 제품이다.
기존 광마우스에 비해 민감도가 20배가량 높다.
일반 마우스로 작동이 어려운 표면에서도 정확하고 안정적으로 작업할 수 있다.
충전식이어서 배터리를 갈아끼울 필요도 없다.
애플컴퓨터의 마우스는 롤러,마우스볼,마우스 버튼이 없이 몸통 전체가 버튼 역할을 하도록 설계됐다.
일반 광학 마우스보다 15% 빠른 반응속도를 보인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기타 액서서리도 변화 중=최근 특화된 기능의 고급화한 PC 액세서리들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HP의 노트북받침대 'HP xb2000 확장 베이스'는 노트북의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장치다.
보다 편안한 각도에서 모니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영화나 음악 감상을 할 때 원하는 위치와 각도로 모니터를 조정해준다.
고성능 스피커가 장착돼 있다.
카메라,프린터,스캐너 등의 컴퓨터 주변장치와의 연결도 쉽게 해준다.
이메이션코리아의 신개념 디자인 범용 직렬버스(USB) 휴대용 스토리지 'iFlash'도 독특한 제품이다.
국내 최초로 원터치 슬라이딩 방식이 도입돼 드라이브의 뚜껑 분실 문제를 해결했다.
64MB,1백28MB,2백56MB.5백12MB,1GB 등 5가지 용량의 제품이 있다.
로지텍코리아의 '로지텍 퀵캠 스피어'는 먼거리에 있는 사람들과 얼굴을 보며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고체촬상소자(CCD) 웹카메라 제품이다.
30만화소의 CCD를 탑재했고 디자인도 독특하다.
젠네트웍스의 젠디스크는 서버 컴퓨터나 IP를 할당할 필요 없이 곧바로 네트워크에 연결해 쓸 수 있는 하드디스크 제품이다.
웨스턴디지털의 'USB 2.0 외장형 하드드라이브'는 80∼1백60GB 용량의 고성능 하드드라이브가 장착된 일체형 제품이다.
PC 사용자들이 USB 포트에 연결만 하면 빠르고 편리하게 저장용량을 늘려 사용할 수 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