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기술 진흥대회] (인터뷰) 강윤관 산업기술시험원장

"기업을 위한 서비스 기관인 만큼 현장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강윤관 산업기술시험원장은 제34회 정밀기술진흥대회를 맞아 기업들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가공 및 측정 관련 실험설비 등의 인프라를 갖추고 현장 중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원장은 "우리나라가 지난 70년대만 해도 10분의 1∼1백분의 1mm의 가공 및 측정 수준에 머물렀던 것이 최근 들어선 나노(1나노는 10억분의 1m) 단위까지 가공·측정하는 수준으로 높아졌다"며 "이는 그 동안 정부와 기업이 한 몸이 돼 기술개발에 힘써 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기업들의 정밀측정 기술이 선진국 수준으로 올라서도록 서비스 혁신에 초점을 맞춰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제품개발부터 인증 수출까지를 일괄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 원스톱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또 현장밀착 서비스 제공을 위해 시화공단 원주의료단지 구미공단 등에 권역별 서비스망을 구축했으며 시험평가 결과를 휴대폰으로 알려주는 문자전송 서비스도 시작했다. 강 원장은 "오는 2006년까지 2백40억원을 투입해 안산에 연건평 6천평 규모의 제2시험연구동을 세워 이곳에서 전자파·표준·역학시험 분야를 총괄 서비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선 1단계 연구동이 지난 7월 완공돼 가동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산업기술시험원은 지난 99년 1백76억원이던 자체 수입을 지난해 4백18억원으로 늘렸으며 같은 기간 부채비율도 2백31%에서 1백63%로 낮췄다. 이 같은 경영혁신 결과로 올해 공공기관 경영혁신 우수기관으로 선정됐으며 국책사업 우수 수행기관으로 인정받아 대통령 단체표창을 받기도 했다고 강 원장은 말했다. 강 원장은 국제 품질규격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를 위해 그는 유럽인증(CE)과 같은 권역내 단일 인증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지난 2000년 중국 일본 싱가포르 대만 등 5개국 품질인증기관이 참여해 창설한 아시아시험인증기관협의회(ANF)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올 ANF 행사는 싱가포르에서 11월29일부터 12월3일까지 열린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