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신항 남방파제 수주전 치열..공사비 4700억

건설경기 침체로 일감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20여 국내 대형 건설업체들이 총사업비 4천7백억원 규모의 전액 국고사업인 울산 신항 남방파제 공사 수주에 사활을 건 승부를 펼치고 있다. 3일 울산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지난 2일 입찰 마감 결과 공사비 2천6백8억원인 신항 남방파제 1공구에는 극동건설 삼성물산 SK건설이 지역 건설업체인 신한종합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주간사인 극동건설은 이번 공사 입찰을 앞두고 연초 본사를 울산으로 옮겼다. 이번 공사 입찰이 설계에서부터 지역업체 참여 등 지역 기여도를 종합적으로 따지는 대안입찰이기 때문이다. 1공구에는 또 현대컨소시엄(현대건설 동양고속건설 해동건설 태성종합건설 동남종합건설)과 대림컨소시엄(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흥우건설 대광종합건설 덕산산업개발)이 응찰해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대측은 풍부한 항만공사 경험을 내세우고 있고 대림측은 현대산업개발의 연고권에 기대를 걸고 있다. 사업비 2천1백53억원인 2공구는 대우컨소시엄(대우건설 LG건설 포스코건설 금비건설)과 삼부컨소시엄(삼부토건 남동종건 대동개발)이 2파전을 벌이고 있다. 이번 입찰은 2일 설계도면 제출을 시작으로 약 1개월간에 걸친 '대안설계 심의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12월 초순께 낙찰 업체가 가려진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