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CC '확 달라졌네'‥그린ㆍ경기진행 캐디서비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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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퍼들 사이에 '악명높은' 골프장으로 손꼽혀온 퍼블릭골프장 올림픽CC(9홀·경기도 고양시)가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올림픽CC는 그동안 한 사람이라도 더 받을 목적으로 앞조 골퍼가 빠져나가기도 전에 드라이버샷을 하게 하는가 하면,무작정 뛰게 하면서 그린이나 코스 관리는 엉망인 것으로 소문났다.
그런 올림픽CC가 지금은 '티샷 사인'을 없애고 '안전' 위주로 운영방침을 개선했다.
티오프 간격 6분은 종전과 같지만,플레이 중 밀리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또 그린은 회원제 코스 못지 않게 빠르고 깨끗하게 유지해 놓고 있다.
변화는 지난 9월 김덕상 사장(53)이 부임하면서 시작됐다.
보험중개회사인 마쉬(MARCH)에서 근무하다 퇴직한 김 사장은 매일 새벽 4시에 출근해 골프장 개선작업에 나섰다.
김 사장은 부임하자마자 그린 교체부터 시도했다.
그린이 좋아지면 골퍼들의 찬사를 받을 것이란 예상은 적중했다.
그린이 좋아지자 80타대를 치는 중·상급 골퍼들이 올림픽CC를 찾기 시작했다.
그러자 진행도 빨라졌다.
김 사장은 1주일에 한번씩 캐디 보조를 나간다.
그는 "골퍼들이 코스에서 스코어 기입,볼마크 등을 직접 하며 캐디를 도와줘야 하는데 그걸 전혀 안한다"며 "캐디보조를 하면서 이들에게 룰 에티켓 등도 교육한다"고 밝혔다.
이 골프장은 주중에는 도착순으로 라운드를 할 수 있으며 주말엔 인터넷을 통해 부킹해야 한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