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M&A 가능성 재연 ‥ 골라LNG와 연계된 외국인, 공격적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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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현대상선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수한 외국인이 대한해운의 경영권을 위협했던 골라LNG와 연관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외국인에 의한 적대적 인수·합병(M&A) 가능성이 재부각되고 있다.
3일 현대상선 주가는 전날보다 8.89% 급등한 1만4천7백원으로 마감됐다.
키프로스에 거점을 두고 있는 그리니치홀딩스의 1백% 자회사인 게버넨 트레이딩이 지난달 7일부터 29일까지 현대상선 주식 5백94만여주를 장내 매수,5.77%의 지분을 확보했다고 전날 공시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는 그리니치홀딩스를 최근 대한해운과 경영권 분쟁을 일으켰던 노르웨이의 골라LNG와 연관된 투자회사로 보고 있다.
골라LNG가 지난 7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그리니치홀딩스는 골라LNG의 존 프레드릭슨 회장이 간적접으로 통제하고 있는 투자회사라는 점에서 그렇다.
그동안 연일 현대상선 지분을 매입했던 외국인의 정체를 놓고 온갖 추측이 제기됐으나 결국 골라LNG와 연관된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지분을 6.39% 보유하고 있는 스타뱅거도 골라LNG와 같은 노르웨이계"라며 "지분 변동 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현대상선 최대주주의 지분율은 현대엘리베이터(17.16%) 현정은 회장(1.48%) 등을 포함,20.54%다.
우호세력으로 분류된 홍콩 허치슨(10.0%)까지 합치면 30.54%에 달한다.
반면 외국인 지분율은 그리니치홀딩스와 스타뱅거를 포함,42.5%를 넘고 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