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병제대' 개입 육군 의무감 구속

브로커로부터 금품을 받고 멀쩡한 병사를 중증환자로 둔갑시켜 의병제대(依病除隊)시킨 의혹을 받고 있는 육군 의무감 소병조 준장이 3일 오후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수감됐다. 군 검찰 관계자는 "이날 오전 보통군사법원에 청구한 소 준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오후 4시께 발부돼 소 준장을 국방부 헌병대 내 구치소에 수감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군 검찰 관계자는 "앞서 소 준장을 불러 사흘 간 조사한 결과 돈을 받고 의병제대 비리를 저지른 혐의가 확인돼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소 준장은 지난 97년께부터 최근까지 지방명문 J고의 동기동창관계인 병무비리 브로커 최모씨(52)로부터 건당 2백만∼3백만원씩의 금품과 향응을 받고 4∼5건의 병역비리를 주도한 사실이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