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저민 프랭클린의 인생지침서 .. '덕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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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프랭클린은 20대 초반에 이미 위대한 인물이 되기로 결심했다.
누구든지 위대한 인물이 되기로 결심은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염원을 실천에 옮겨 달성하는 것은 또다른 문제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그의 성공에서 두 가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하나는 그가 물질 그 이상의 세계,즉 덕과 선을 추구했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평생을 노력했다는 점이다.
그는 평생 동안 남을 돕고자 하는 열정으로 살았다.
인간이 추구해야 할 최고의 목표는 "인류를 보전하고 진정한 행복을 추구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그 행위가 바로 "도덕적인 선"이라고 했다.
주지할 사실은 선과 덕을 향한 열정을 통해 그는 부와 명예,그리고 행복한 삶을 얻었다는 점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프랭클린의 '덕을 향한 열정'을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그는 덕 있는 삶을 살기 위해 평생을 갈고 닦아나갈 13가지 덕목을 선택했다.
그리고 이를 수첩에 목록화해서 매일같이 체크하면서 스스로를 만들어갔다.
벤저민 프랭클린은 1706년생으로 일생을 통해서 자조(self-help)의 정신을 실천에 옮겼던 인물이다.
그는 미국 독립을 이끌어냈고 미국 헌법의 초석을 다지는 데도 커다란 기여를 했으며,미국 민주주의의 기초를 세운 인물로 유명하다.
하지만 그가 사람들의 마음에 심어준 가장 큰 교훈은 '자조의 정신'과 '실용의 정신'이야말로 한 인간을 위대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그는 평생 절제·근면·성실을 갈고 닦았다.
'덕의 기술'(벤저민 프랭클린 지음,정혜정 옮김,21세기북스)은 그가 남긴 각종 기록들을 조지 L 로저스가 엮어서 만든 책이다.
프랭클린은 1760년 무렵부터 '덕의 기술'을 집필하고자 했지만 바쁜 일정 속에서 끝내 완성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친구에게 보낸 그의 편지에서 젊은이들의 진정한 성공을 돕기 위해 한 권의 책을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이렇게 전한다.
"많은 사람들이 악하게 살고 있습니다. 그들은 선하게 살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릅니다. 결심도 하고 노력도 해보지만 그 방법이 옳지 않기에 소용이 없습니다. 방법을 가르쳐 주지 않으면서 사람들이 선하고 정의롭게 인내심을 가지기를 바라는 것은 배고프고 헐벗은 자에게 음식과 옷을 주지 않고 '배부를 것이다,따뜻해질 것이다'라고 말하는 것만큼이나 소용없는 일입니다.덕의 기술을 배우는 일은 분명히 유익한 것입니다.왜냐하면 덕의 쓰임새가 그만큼 넓고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21세기북스가 기획한 셀프헬프 클래식 시리즈의 첫권이다.
앞으로 어떤 고전들이 나올지 기대가 된다.
3백92쪽,1만5천원.
공병호 공병호경영연구소장 gong@go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