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6부작 다큐멘터리 '도자기'

KBS의 6부작 HD다큐멘터리 '도자기'가 '제1편-흙으로부터'를 시작으로 7일(오후 8시)부터 방영된다. '도자기'는 3년간의 제작기간에 총 14억5천만원(편당 2억4천여만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보통 다큐멘터리의 제작비가 편당 3천만원 수준이고 해외 촬영분이 있는 다큐멘터리도 편당 8천만원을 넘지 않는 것을 감안하면 파격적이다. '제1편'에서는 토기의 탄생과정을 추적한다. 고대 문명의 발상지인 이라크의 우시르를 비롯 이집트의 카이로,중국의 황하유역을 찾아가 토기가 처음에 어떻게 생겨나서 변천해 갔는지를 살펴본다. 이어 2편 '신비의 자기' 3편 '이슬람의 유산' 4편 '청화의 제국' 5편 '도전의 세기' 6편 '문명을 넘어'가 매주 한편씩 차례로 방영된다. 이 프로그램에선 국내외 석학들의 다양한 자문과 증언인터뷰,이를 토대로 한 실험과 정밀한 재연 등이 다양하게 나온다. 이슬람 건축의 세계적 권위자인 MIT(매사추세츠공대) 건축학과 나세르 라밧 교수와 중국 고대 건축사 연구자 한양대 한동수 교수 등의 자문을 거쳐 이집트 푸스타트와 중국 당(唐)의 수도 장안(長安)의 모습을 컴퓨터 그래픽(CG)으로 복원해 낸 모습도 볼 수 있다. 재일교포 2세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양방언씨가 맡은 배경음악도 장엄하고 신비로운 느낌을 준다. 이 프로그램을 제작한 윤찬규 PD는 "이번 프로그램은 시간적으로 BC 8천년부터 현재까지,공간적으론 5대륙 30여개국의 광대한 지역을 포괄하는 인류문명에 대한 탐사보고서"라며 "도자기의 탄생부터 전파와 교역을 역사적으로 고찰한 프로그램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