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경제 연착륙 확신 못해" ‥ IMF, 과열위험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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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는 긴축조치에도 불구하고 과열 위험이 남아있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 5일 지적했다.
IMF는 이날 발표한 중국경제보고서에서 "중국 경제는 연착륙을 아직 확신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IMF는 중국 고위 당국자들을 면담한 내용을 기초로 지난 7월 이 보고서를 작성했다.
IMF는 이 보고서에서 "중국이 거시경제의 안정성을 유지하고 장기적으로 생산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금융시스템과 노동시장을 철저히 조사할 필요가 있다"며 "그렇게 하면 향후 수년 동안 8%의 성장률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또 "중국 당국은 달러화에 고정돼 있는 위안화 환율을 조금이라도 완화하면 환투기를 촉발할지 모른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며 "그러나 위안화 평가절상으로 상당한 투기자금이 유입될 경우에 대비해 환율 변동 폭을 처음부터 크게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이에 대해 중국 인민은행(중앙은행)은 6일 신화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IMF의 경제 진단과 분석은 6월 이전 통계치를 갖고 한 것이기 때문에 일부 수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위안화 평가절상과 관련해서는 "금융개혁 등 다방면의 조치를 취해 점진적이고 안전하게 위안화 환율 개혁에 나서겠다"는 종전 입장을 확인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