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샴푸시장이 뜨겁다] 모발은 기본, 두피 건강까지 챙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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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머릿결을 원하는 고객 수요에 힘입어 최근 2∼3년간 급성장한 프리미엄 샴푸 시장이 머릿속 피부까지 신경쓰는 '두피(頭皮)케어' 제품을 중심으로 2차 격돌 조짐을 보이고 있다.
7일 샴푸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최근 프리미엄 두피케어 샴푸 '큐레어(Curair)'를 새롭게 선보였다.
프리미엄 두피케어 샴푸란 머릿결을 건강하게 살려주는 것은 물론 두피의 피지·각질까지 관리해 비듬이나 가려움증 등을 완화시켜주는 기능성 제품이다.
현재 10년 넘은 토종 브랜드 태평양 '댄트롤'이 전체 삼푸 시장의 7∼8%를 점유하며 두피케어 부문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작년 10월 출시된 '헤드&숄더'가 1년만에 5∼6%대의 점유율을 보이며 '댄트롤'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LG가 프리미엄급 두피케어 브랜드 '큐레어'를 새롭게 출시,올 가을·겨울 샴푸 시장에 3파전이 불가피해진 것.
특히 LG의 경우 P&G '팬틴',유니레버 '도브' 등 글로벌 브랜드들이 프리미엄 샴푸 시장을 독점하던 지난 2001년 '엘라스틴'을 내놓아 다국적 기업의 아성을 무너뜨린 전력이 있는 만큼 '큐레어'에 쏠리는 업계의 관심이 만만치 않다.
태평양측은 "현재 프리미엄 샴푸 시장은 약 2천억원 규모의 전체 샴푸 시장 중 60∼70%를 차지해 어느정도 성장 한계에 도달했다"며 "LG의 가세로 현재 전체의 15∼20% 수준인 두피케어 샴푸 시장이 한층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P&G측도 "비듬샴푸 등 두피케어 시장이 커질 것"이라며 "우수한 제품력을 바탕으로 브랜드 파워를 높이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모발(hair)을 치유한다(cure)'는 뜻을 담은 '큐레어'는 백합에서 추출한 식물성 비듬방지 성분이 주 성분이다.
지성용,중·건성용 등 두피 타입별로 제품이 나와있는 '댄트롤'(5백50ml·6천4백원선)이나 '헤드&숄더'(5백50ml·7천원선)와 달리 소비자 선호에 따라 비듬 예방 기능을 강화한 '후레쉬클린',모발 영양쪽에 무게를 둔 '소프트클린'(각 5백80g·7천원선) 등 두가지로 제품을 구성했다.
LG측은 "20∼30대 젊은 여성들을 주 타깃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엘라스틴'의 명성을 '큐레어'에서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