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부행장 5명 외부 수혈.. 조직개편 人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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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은 종전 9개 사업그룹을 15개로 확대하는 한편 5명의 부행장을 외부영입하고 2명을 내부승진시키는 경영진 인사를 8일 단행했다.
강정원 행장이 취임 일주일만에 전격 단행한 이번 조직개편 및 인사의 특징은 부행장이 관리하는 그룹을 세분화.전문화하고 개인금융 기업금융 전략.재무 등 핵심사업 부문에 모두 외부인물을 기용했다는 점이다.
금융계 관계자들은 "전임 김정태 행장 체제에 대한 사실상 문책인사이며 강 행장이 빠른 시일내에 조직을 장악하겠다는 의지"라고 해석했다.
◆부행장 5명 외부수혈
새로 영입된 부행장은 최동수(여신관리그룹),최영한(자금시장그룹),오용국(기업금융그룹),구안숙(PB·자산운용그룹),김동원씨(전략그룹) 등 5명이다.
이 중 최영한 오용국 구안숙 부행장은 외국계 은행에서 경력을 쌓은 인물들이다.
내부에선 양남식 서여의도 법인영업부장이 개인영업2그룹 부행장으로,김정민 검사총괄팀장이 HR(인사)그룹 부행장으로 발탁됐다.
기존 부행장(9명) 중에서는 정연근 전 PB·자산운용그룹 부행장이 개인영업1그룹으로 이동한 것을 비롯 이상진(카드) 강정영(신탁·기금) 도널드 매킨지(리스크관리) 김영일(전산) 이성규(업무지원) 부행장 등 모두 6명이 유임됐다.
윤종규 이증락 신기섭 부행장 등 3명은 물러났다.
신설된 개인영업지원그룹과 재무관리그룹 등 2개 그룹의 부행장은 확정되지 않았다.
새로 짜여진 부행장 진용에는 옛 국민출신(정연근 김정민)과 주택출신(양남식 김영일)이 각각 2명으로 균형을 이뤘다.
◆여신관리 및 자산운용부문 강화
강 행장은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e메일 메시지를 통해 "그룹간·팀간 시스템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곳이 많고 부행장이 관장하는 영역이 너무 넓어 통제가 제대로 안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조직확대개편 배경을 설명했다.
조직변경 내용을 보면 개인금융그룹을 3그룹으로 세분화했고 재무·전략·HR그룹도 3명의 부행장에게 나눠 맡겼다.
아울러 과거 CSS팀(개인금융) 기업여신심사팀(기업금융) NPL관리·워크아웃팀(영업지원) 등 영업그룹별로 흩어져 있던 여신관리 업무를 한 곳에 집중하기 위해 여신관리그룹을 신설했다.
강 행장은 "자산건전성 제고가 최대 과제인 만큼 부실여신관리를 전문화하고 집중적으로 다룰 필요가 있다"면서 "여신관리를 영업으로부터 분리하는 것은 글로벌 은행경영의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은행은 또 자산운용의 경쟁력을 높이고 파생상품 등 자본시장 상품개발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 자금시장그룹을 신설하고 이 분야 전문가인 최영한씨를 부행장으로 영입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