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경색 지난 5월부터 시작됐다" .. 금융안정 세미나


국내 금융시장이 지난 5월부터 신용경색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백웅기 상명대 교수(경제학)는 9일 한국은행 15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금융안정 세미나에서 '금융안정과 거시경제정책'이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분석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2년2월부터 올해 7월까지 은행 대출·예금 자료 등을 근거로 추정한 결과 대출수요가 공급을 일정수준 이상 초과한 시기는 △1994년12월∼95년7월 △96년8∼10월 △97년12월∼98년4월 △올해 5∼7월 등 모두 네차례 있었다.


백 교수는 "올해 5∼7월의 경우 대출 초과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7월에는 대출금이 줄어들면서 금융시장에 신용경색 현상이 본격화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신용경색이 해소되지 않고 장기간 지속되면 금리상승 압력으로 작용해 금융의 비효율성이 증가하면서 실물경제 위축도 지속된다"고 지적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