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 1만원 넘본다 ‥ 자사주 소각·M&A 기대감 겹쳐 강세

웅진코웨이가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한 결정에 힘입어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여기에 그동안 주가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해왔던 비상장 우량 관계회사인 웅진코웨이개발과의 합병 기대감까지 가세하고 있어 주가가 1만원선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9일 웅진코웨이 주가는 장중 8천9백50원까지 올라 52주(1년) 최고가를 갈아치우는 강세를 보인 끝에 전날보다 0.12% 오른 8천4백50원에 마감됐다. 지난달 이후에만 23% 오르는 강세다. 특히 이날 자사주 3백만주(총발행주식의 12.5%)를 소각키로 한 공시가 나오면서 거래량이 지난 3월12일 이후 최대인 1백10만주를 넘어서는 등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웅진코웨이 관계자는 자사주 소각 결정에 대해 "지난해 말 내부 유보율이 8백%에 달할 만큼 보유현금이 많은 상태여서 이익을 주주에게 환원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지난 7월 말부터 시작한 2백만주 자사주 매입과 10월의 해외IR 등과 맥락을 같이 하는 주주이익 제고 조치로 보면서도 웅진코웨이개발과의 합병을 위한 정지작업 성격이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웅진코웨이개발과의 합병이 이뤄질 경우에 대비해 웅진코웨이 주주의 이익을 최대한 보호하려는 측면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웅진코웨이개발의 매출 규모가 웅진코웨이의 세배에 달해 주가를 끌어올리지 않고서는 합병비율이 웅진코웨이 주주에게 불리한 쪽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그러나 웅진코웨이 관계자는 "외국인 주주 등으로부터 합병에 관해 여러 차례 요청을 받아왔다"면서도 "아직 구체적으로 계획 중이거나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