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 다시 출점경쟁..부산 · 대구등 지방도시 중심


주춤했던 할인점 출점 경쟁이 내년에 다시 치열해질 전망이다.


홈플러스 롯데마트 까르푸 등 후발업체들이 대규모 출점 의지를 밝혀 내년에는 지방을 중심으로 약 30개의 할인점이 새로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23∼24개 점포를 출점할 것으로 보이는 할인점들은 내년에 이보다 7개 정도 많은 30여개 점포를 신설할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3개점을 낸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내년에 서울 가양,부천 소사,대구 남구 등을 포함,모두 7∼10개점을 신규 출점한다는 공격적인 계획을 세웠다.


홈플러스는 이중 3개점은 이미 인허가를 받았다.
까르푸도 내년중 인천,경기 화성,전주 등에 3개점을 낼 계획이다.


고승태 이사는 "내년 신규 출점을 통해 한국 내 사업의지를 다시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도 내년에 구로 안산 광주월드컵경기장 부산웅상 등지에 6∼8개 점포를 내기로 했다.
김영일 상무는 "내년은 신규 출점이 많은 해이기 때문에 점포간 영업싸움도 거의 '전쟁'수준으로 벌어질 것"이라며 "본사에서는 새로운 시장과 프로젝트를 개발하려는 노력,점포에서는 비용절감 노력을 동시에 펼치는 한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롯데는 연말까지 용인수지,경기 양주,경남 진해,양산 등에 3∼4개 점포를 추가 출점,목표 6∼7개를 달성할 전망이다.


한편 올해 중국을 포함,14개 점포를 개설한 이마트는 내년에도 지방 도시를 중심으로 10∼12개 점포를 열 계획이다.
죽전 서수원(수원시 구운동) 춘천 통영 남양주 용인 오산 등 10개 점포는 내년 출점이 확정됐다.


이마트 관계자는 "홈플러스 롯데마트 까르푸 모두 2005년에 업계 1위를 하겠다고 밝혔지만 결과는 이마트의 압도적인 승리로 이미 판가름났다"며 "ROE같은 투자효율 면에서 이마트가 앞서기 때문에 신규 출점을 위한 자금력에서도 이마트가 여유가 있다"고 경쟁력의 배경을 설명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