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포인트] 소재·통신주 눈여겨 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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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의 초강세로 시장의 질이 변화하고 있다.
하지만 '수출관련 대형주에 악재,시장 하락 불가피'란 식으로 생각하는 것은 단견이다.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각국은 자국의 통화를 달러 대비 저평가 상태로 고정시켜 대미 수출 증가를 통한 성장을 꾀해 왔다.
또한 수출로 쌓아온 외환 보유액으로 미국 채권을 다시 사주는 암묵적 거래를 통해 환율시스템의 안정성을 담보해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유사 고정환율제' 성격을 띠는 카르텔이 구조적으로 이완되고 있는 것 같다.
먼저 아시아 역내 교역 비중이 비약적으로 증가하면서 미국 일변도의 무역구조에서 탈피하고 있다.
중국의 내수가 커진 결과다.
원자재가격의 급등으로 아시아 무역수지가 원자재 수출국의 무역수지로 일부 이전되면서 이 시스템의 결속력이 완화됐다.
따라서 최근의 달러 약세는 크게 보면 '차이나 스토리'의 이면이다.
그런 측면에서 투자전략은 단순히 원화강세 수혜주를 찾아 가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차이나 스토리에 무게 중심을 유지해야 한다.
소재주와 경기에 둔감한 내수주인 통신주의 비중을 높일 것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