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하이닉스 제소 의미와 전망] 하이닉스 대응전략

하이닉스는 도시바의 제소에 대해 제소 내용의 진위 여부를 명백하게 가린 뒤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9일 "우리가 플래시 메모리 후발업체이긴 하지만 다른 회사 기술을 무단으로 사용한 적은 없다"며 "정확한 경위를 파악한 뒤 맞제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닉스는 도시바와의 특허분쟁이 가열되더라도 단기적으로 플래시 매출비중이 높지 않아 그다지 부담스럽지 않다는 반응이다. 또 반도체 특허와 관련된 '크로스 라이선스(특허상호인정)' 협상을 진행하는 도중에 벌어진 일인 만큼 추후 협상을 통해 충분히 조율할 수도 있다는 신축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하지만 도시바가 협상에 응하지 않고 끝까지 버틸 경우 소송 결과에 따라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수 있는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도시바는 하이닉스의 미국법인과 일부 대리점을 상대로도 제소하겠다는 입장인 데다 소송 범위를 D램 부문으로까지 넓히겠다고 밝히고 있어 도시바-하이닉스의 특허전쟁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