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혁신기업] 레인콤 .. MP3 '아이리버' 불황에도 상한가 행진
입력
수정
'아이리버'브랜드로 국내 MP3플레이어 시장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는 레인콤(대표 양덕준)은 극심한 내수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성장세를 이어가는 업체다.
지난 8월 이후 매달 매출액 경신 신기록을 내고 있을 정도다.
8월에 4백44억원을 기록한 매출은 9월에는 5백7억원,다시 지난달에는 5백72억원으로 뛰어 올랐다.
전년 동기 대비 두배에 가까운 수치다.
일명 '크래프트 모델'로 불리는 기존 주력상품 'iFP-700/800/900시리즈' 이외에 액세서리 개념을 강화한 'N10'과 휴대용 동영상 재생기 'PMP-100' 등이 출시되면서 제품 구성이 다양해진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회사측은 "크리스마스와 방학 등 겨울특수를 감안해 이런 매출호조가 이어질 경우 올 총 매출액은 지난해(2천2백53억원)보다 두배 늘어난 4천6백억원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목걸이형 신제품인 'N10'의 경우 이미 높은 소비자 반응을 이끌어냈다.
MP3플레이어 시장이 일정부분 포화됐다는 판단아래 주 소비층을 젊은 남성에서 여성과 청장년층까지 확대시킨 기폭제 역할을 한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젊은층과 여성을 겨냥해 디지털기기와 액세서리 기능을 동시에 충족시켜줄 수 있도록 초소형,초경량으로 제작됐다.
전체 무게가 22g인 목걸이 형태다.
'손안의 영화관'으로 불리는 PMP 출시에도 레인콤은 선두에 나섰다.
아이리버 'PMP-100시리즈'는 20GB(PMP-120),40GB(PMP-140)의 고용량을 자랑하는 휴대용 동영상 재생기로 특히 'PMP-140'의 경우 현재까지 출시된 PMP모델 중 최고의 저장용량이며 7백MB 동영상 파일을 기준으로 약 50편의 영화를 저장할 수 있다.
또 3.5인치 26만 컬러 TFT-LCD를 장착해 이동 중에도 생생한 화면을 즐길 수 있게 했다.
레인콤의 성장세는 기술 및 디자인 우위에서 비롯된 것만은 아니다.
주요 소비층을 겨냥한 브랜드 인지도 구축과 마케팅 전략이 제대로 먹혀들고 있기 때문이다.
레인콤 관계자는 "각종 공중파 드라마에 협찬해 스타들이 사용토록 하는가 하면 유명 가수의 앨범과 제휴를 맺고 젊은 소비층에 대한 제품노출을 극대화한다"고 말했다.
이미 MBC드라마 '불새'에서 제품과 회사 및 브랜드 로고를 효과적으로 홍보했으며 인기가수 이수영의 신규 앨범 홍보에 'N10'을 접목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 자회사인 유리온의 '펀케익(www.funcake.com)'사이트를 통해 세븐,조PD,휘성,토니안 등 유명가수의 디지털 싱글앨범을 발표하고 있으며 이달 초에는 아이리버 카레이싱팀을 창단해 스포츠마케팅에도 나섰다.
(080)3486-3838
문혜정 기자 sele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