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I R 大賞] 코스닥 부문 : 네오위즈..사업부장이 경영정보 설명

인터넷 기업인 네오위즈는 올들어 세 차례나 해외 IR를 가졌다. 지난 2월 동남아지역(홍콩 싱가포르)에 이어 4월에는 미국(뉴욕 보스턴 덴버 샌프란시스코),5월에는 유럽(런던)을 다녀왔다. 코스닥업체로는 드물게 해외 IR를 자주 개최한 것은 외국인 투자자에게 회사의 수익모델을 보다 자세히 알리려는 의도에서였다. 실제 외국인들은 네오위즈의 수익모델 중 하나인 '아바타'(Avatar) 서비스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투자를 망설이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분신(分身)을 뜻하는 아바타는 사이버공간에서 사용자(네티즌)의 역할을 대신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네오위즈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상용화시켰다. 네오위즈의 온라인 커뮤니티 서비스(세이클럽)에 접속한 네티즌 사이에서는 지금도 사이버 공간에서 돈을 주고 옷이나 액세서리 등을 구입한 뒤 자신만의 아바타를 꾸미는 게 인기다. 세계 유일의 수익모델을 이해시키기 위해 네오위즈는 적지 않은 돈과 시간을 들여 세 차례나 해외IR를 갖는 노력을 마다하지 않은 셈이다. 해외 IR 효과는 예상외로 컸다. 이 회사의 외국인 지분율은 해외IR 직후인 지난 5월 하순 창사 이래 최대치인 9.92%까지 치솟기도 했다. 네오위즈의 IR 철학은 △투명성 △신속성 △적시성이다. 경영 환경의 변화 속도가 다른 업종보다 빠른 인터넷 기업 특성상 IR활동이 중요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더욱 공을 들이고 있다. 네오위즈가 다른 코스닥기업보다 훨씬 앞선 지난 2002년 초부터 IR팀을 신설,운영해 왔다는 점도 IR에 쏟는 정성을 가늠케 한다. 네오위즈의 IR 활동은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지향하고 있다. 단순히 회사의 재무상황이나 경영지표 등을 전달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주주이익 증대를 위한 방안에 대해 투자자의 의견을 귀담아 듣고 이를 경영활동에 반영하고 있다. 매달 회사의 신규 서비스와 사업에 대한 소개,향후 전망에 대한 가이드 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기업 설명회에는 대표이사와 IR관계자는 물론 각 사업부장까지 참석,투자자를 위해 살아있는 경영정보를 전달한다. 빠른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국내외 증권사와 애널리스트,펀드 매니저,투자 기관 등을 직접 방문해 경영 현안을 공유하는 활동도 벌이고 있다. 박진환 네오위즈 대표는 "투자자들이 보다 투명하게 회사의 내재가치를 평가할 수 있고 시장의 의견이 경영에 적극 반영될 수 있는 방향으로 IR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