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기업, 베이징올림픽 특수 선점경쟁

중국에서는 올 여름 아테네 올림픽을 기점으로 스포츠 열풍이 불면서 골프 축구 야구 조깅 등을 즐기는 스포츠 애호가들이 급증,관련 스포츠용품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일본 최대 스포츠용품 메이커 미즈노는 지난 8월 말 랴오닝성 선양(瀋陽) 번화가에 2천㎡에 달하는 초대형 직영 매장을 첫 오픈했다. 미즈노는 베이징 상하이에도 대형 매장을 잇따라 연다. 이 회사는 또 현재 4백여개에 달하는 백화점 내 소형 매장도 올림픽 개최 때까지 1천4백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측은 2008년에 1백60억엔의 매출을 달성,중국 시장 점유율 1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포츠웨어 업체 데산트는 지난 9월 상하이에 일본 프로 골퍼를 초청,골프학교를 개설했다. 골프 인구를 늘려 자사 골프 의류 '먼싱'의 인지도를 높여나간다는 전략이다. 데산트는 이와 함께 먼싱 매장을 올해 말까지 중국 전역에 50여곳을 개설,10억엔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내년 매출 목표는 20억엔으로 두 배나 늘려잡았다. 아식스는 현재 1백여개인 운동화 매장을 2008년까지 3백개로 늘리고,매출도 현재의 5배 수준인 50억엔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소니 마쓰시타 샤프 등 가전 메이커들은 부유층 스포츠 애호가를 겨냥,시원한 화면의 고가형 TV를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베이징올림픽 개막에 맞춰 2008년부터 하이비전 TV방송이 시작되면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마쓰시타는 내년 2월부터 하이비전 방송 시청이 가능한 42인치 플라즈마TV를 상하이 현지 공장에서 생산한다. 샤프는 올 12월부터 45인치 액정TV를 현지 생산,시판에 들어간다. 부품인 액정패널을 일본 가메야마공장에서 가져다가 난징공장에서 조립하는 시스템이다. 소니는 내년부터 40~60인치 초대형 액정TV를 선보이고,빅터도 현지에 신규 진출할 예정이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