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LG전자, 주가 반등 ‥ "IT 특허분쟁 큰 영향없어"

LG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가 외국과의 특허 분쟁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강세를 나타내 주목된다. LG전자 주가는 10일 0.45% 오른 6만7천7백원에 마감됐다. 일본 마쓰시타가 자국 법원과 세관에 LG전자 PDP 모듈에 대해 수입금지 신청을 낸 지난 2일 이후 5% 이상 상승했다. LG전자에 PDP 후면판을 공급하는 LG마이크론 주가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하이닉스도 이날 4일간의 하락 행진을 마무리하고 전일보다 4.80% 오른 1만2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이닉스와 관련,우리증권과 메릴린치증권은 플래시메모리 비중이 7∼8% 수준으로 낮아 영업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안성호 한화증권 반도체LCD담당 애널리스트도 "도시바의 하이닉스에 대한 특허소송 제기는 낸드플래시메모리를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영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사안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LG전자와 관련해서도 박강호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3분기 중 일본으로 출하된 PDP 모듈이 1만5천대 안팎인 데다 특허권 침해를 제기한 방열기술의 원가 비중이 낮아 크로스라이선스로 단기간 내에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권성률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4월 후지쓰의 삼성SDI에 대한 특허 침해 주장의 경우도 실제 PDP 출하량은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