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가 면역력 높여" .. 한림대 강일준 교수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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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가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한림대 식품영양학과 강일준 교수는 10일 한국델몬트후레쉬프로듀스 주최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바나나의 성분과 생리작용 및 면역증강 효과' 연구 발표회에서 "25~30세의 여성 30명을 대상으로 5일간 하루 3개씩 바나나를 섭취시킨 결과 20명의 대식세포(macrophage)가 평균 68% 증가했다"고 밝혔다.
대식세포는 평소 혈관을 돌아다니면서 세균과 이물질을 잡아먹으며,암세포를 발견할 경우 사이토카인이라는 면역활성화 물질을 분비해 림프구,NK세포 등이 암세포를 죽이는 것을 돕는 면역세포다.
강 교수는 "1995년 일리노이드 의대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바나나에 함유된 '시토인도사이드(sitoindoside)'라는 물질이 대식세포의 생성을 돕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연구결과가 이번에 임상실험으로 증명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교수는 "전체 백혈구의 수는 바나나를 먹은 후에도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며 "시토인도사이드가 대식세포에 대해서만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