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부품주 실적호전.고배당에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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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부품주가 실적 호전과 고배당 기대로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10일 자동차용 센서 제조업체인 인지컨트롤스 주가는 전날보다 5.71% 오른 3천7백원에 마감돼 이틀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자동차용 동력전달장치를 생산하는 한국프랜지공업도 3.22% 오른 1만9천2백원으로 이틀째 강세를 이어갔으며 에어컨 제조업체인 한라공조도 5% 올랐다.
이 밖에 평화산업 삼립산업 세종공업 SJM 등도 일제히 오름세를 탔다.
자동차 부품주들은 실적 호전에도 불구하고 완성차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가 상승이 미미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실제 최근 두달 간 현대차 기아차 등의 주가는 '신차 효과'로 20% 이상 상승했지만 인지컨트롤스 평화산업 동양기전 한라공조 등 부품업체들의 상승률은 5% 내외에 그치고 있다.
대우증권과 한양증권은 완성차 주가가 상승한 만큼 앞으로 이들 부품업체의 주가도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적 호전에다 고배당이라는 투자메리트를 갖고 있어 완성차 주가 상승률을 뛰어넘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조용준 대우증권 팀장은 "인지컨트롤스는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2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가는 제자리걸음을 해왔다"며 "지난 9일 종가 기준으로 배당수익률이 5.2%에 달할 정도로 높아 당분간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양증권도 "평화산업 동양기전 인지컨트롤스 등 해외 직수출이 늘고 있는 부품주들의 주가수익비율(PER)이 3∼4배에 불과할 정도로 주가가 저평가 돼있어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