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신우리사주로 경영권 방어 ‥ 자사주 300만주 매입

현대상선이 신(新)우리사주조합제도(ESOP)를 통해 자사주 3백만주를 매입한다. ESOP는 회사가 우리사주조합에 일정 금액을 출연,조합원들이 자사주를 매입토록 하는 제도로,외국 자본의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응하기 위한 자구책인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상선은 10일 회사 발행주식의 3%에 해당하는 3백만주 정도를 ESOP를 통해 매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주당 매입가는 1만5천원으로 모두 4백50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측은 우리사주조합에 매입가의 50%인 2백25억원을 무상 출연할 계획이다. 현대상선은 회사 매입분을 조합원에게 무상 지급하고 조합원 출연분 전액은 회사가 무이자로 빌려준 뒤 상여금에서 공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ESOP에 출연한 현대상선 조합원은 본인 출연분의 2배에 해당하는 주식을 갖게 된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