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겨운 마당놀이 3파전

초겨울 공연계에 흥겨운 마당놀이 3파전이 펼쳐진다. 지난 81년부터 꾸준히 마당놀이를 공연해 온 극단 미추와 MBC는 올해 '삼국지'와 '제비가 기가 막혀'를 무대에 올린다. 여기에 극단 예인이 '뺑파전'으로 새롭게 경쟁에 뛰어들었다. ◆삼국지(20일~12월12일 상암 월드컵경기장 북측광장 마당놀이전용극장)=극단 미추가 고전 '삼국지' 중 '적벽대전'을 소재로 다양한 인간 군상의 권력 다툼을 현대적 감각으로 보여준다. 미추는 이번 공연으로 판소리 다섯마당(흥보가 춘향가 심청가 수궁가 적벽가)을 모두 무대에 올리게 됐다. 손진책이 연출하고 윤문식과 김성녀 콤비가 조조와 제갈공명으로 각각 출연한다. 중국 경극학교를 졸업한 중국 배우들이 무술 연기와 애크러배틱 묘기도 선보인다. 화~목요일 오후 7시30분,금·토요일 오후 3시 7시30분,일요일 오후 1시 5시.(02)747-5161 ◆제비가 기가 막혀(12일~12월12일 장충체육관)=MBC가 로또 대박을 터뜨린 흥부 이야기를 소재로 만든 현대판 '흥부전'이다. 로또 열풍의 허상을 꼬집고 황금만능주의가 낳는 폐해를 코믹하게 풍자한다. 윤정건이 극본을 쓰고 오태호가 연출했다. 탤런트 김자옥(놀부처 역),개그맨 김한국(맹돌ㆍ사회자 역),서현선(흥부처 역),탤런트 정호근(놀부 역),연극배우 김성기(흥부 역) 등이 출연한다. 목~토요일 오후 4시와 7시30분,일요일 오후 2시 6시(월ㆍ화 공연 없음) (02)789-3729 ◆뺑파전(13일~12월5일 열린극장 창동)=극단 예인이 뺑덕어멈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심청전'을 코믹하게 재구성했다. 탤런트 전원주와 명창 김영자가 '뺑파' 역을 번갈아 맡고 명창 김일구(심봉사 역),개그맨 서승만(마당쇠 역) 등이 함께 출연한다. 김일구 극본,유길촌 연출.화~금요일 오후 7시30분,토요일 오후 4시 7시30분,일요일 오후 2시 6시.(02)3444-0651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