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몰고 온 '황제'..최경주.우즈, 프로암대회서 첫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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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를 잘 알면 성적도 좋을까?'
2004MBC라온건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7만7천달러)에 출전한 4명의 선수들 행보가 대조적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박세리(27·CJ·테일러메이드)와 콜린 몽고메리(41·영국)는 미리 도착해 코스 곳곳을 점검한 반면,타이거 우즈(27·미국)와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는 프로암대회에서 단 한번 코스를 둘러본뒤 곧바로 14일 스킨스게임을 벌인다.
11일 제주에 도착한 몽고메리는 12일 라온건설 손천수 회장과 함께 18홀을 돌며 코스를 둘러보았다.
라온GC는 몽고메리가 한국에서 설계한 첫 골프장.몽고메리는 "내가 한국에서 처음 설계한 코스에서 우즈 최경주 박세리 등과 함께 플레이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몽고메리는 "바람이 많은 점에서 제주는 내 고향인 스코틀랜드와 비슷하다"면서도 "제주는 햇빛이라도 비치지만 스코틀랜드는 비가 자주 온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제주는 뚝 떨어진 기온에 바람도 강하게 불었다.
평소 다른 곳에 비해 바람이 적은 편이라는 라온GC에서도 어깨를 움츠릴 정도였다.
기상청은 토요일은 차차 흐리고,일요일은 비와 함께 강풍(초속 10m)이 불 것이라고 예보했다.
바람이 대회 결과에 영향을 미칠수 있음을 암시한다.
박세리는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에도 9홀을 돌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프로암대회까지 합하면 모두 세 번 코스를 둘러보고 스킨스게임에 나서는 셈이다.
이날 제주에 내려온 최경주는 라온GC대신 클럽나인브릿지에서 지인들과 친선 라운드를 가졌다.
제주=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