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원화성, 경영권공방 막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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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의 경영권 도전에 맞닥뜨렸던 세원화성의 최대주주가 자사주를 사들여 지분율을 47%대로 끌어 올렸다.
이에 따라 세원화성을 둘러싼 경영권 공방이 막을 내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세원화성의 최대주주인 임성욱 이사는 최근 회사측이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 5.72%를 주당 1만5백원에 장외에서 매입했다.
이로써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대주주 지분율은 41.74%에서 47.46%로 높아졌다.
이번 거래는 개인 투자자 유선철씨가 지난 10일 세원화성의 '지배권 취득'을 위해 29.18%의 지분을 확보했으며 향후 추가로 지분을 늘릴 계획이 있다고 밝힌 직후 이뤄진 것이다.
세원화성 관계자는 이에 대해 "회사 차원에서 자사주 매각을 고려하던 중 최대주주가 매입 의사를 밝혀와 거래가 이뤄졌다"며 "유씨의 지분 확대도 이번 거래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경영권 방어를 위한 지분은 50%+1주가 이상적이지만 현 상태에서도 경영권 변동은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는 유씨의 다음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유씨가 지분을 계속 늘리거나 그대로 보유할 경우 경영권 공방이 계속 불거질 수 있겠지만 보유주식을 처분할 경우 일시적 수급불균형으로 주가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