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경제에 무리한 각성제 투입안해"

노무현 대통령은 14일 오후(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거주 동포들과의 간담회에서 최근 국내 경제상황과 관련,"경제가 걱정스럽다고 무리하게 주사나 영양제 각성제를 투입하면 반드시 2∼3년 안에 부작용이 뒤따른다"며 "무리한 경기부양책을 쓰지 않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한국경제가 위기라고 말하는 이들은 경제력이 큰 대기업 사람이며 지금 한국은 재무구조가 가장 든든하고 계속해서 호황을 누리고 있으며 투자여력도 있다"면서 "증시 및 외국자본 투자 활성화를 위해 1백조원 규모의 연기금을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민주노총 및 전공노 의 파업 등 국내 노동운동 양상에 대해 "그들만의 노동운동에 심각한 우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노총이 가장 큰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 대부분 대기업 노동자 등 확실한 고용 보장을 받고 있는 가장 안정된 노동자들이 정치적 권리를 주장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한국사회는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기술격차,대기업 및 중소기업 노동자와 비정규직 노동자의 임금격차 등 양극화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경제정책의'좌파성'논란에 대해서는 "성장과 분배의 문제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며 "저는 우파정책도 좌파정책도 다 쓸것"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