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시대] '피혁가공' 기술력 세계가 놀랐다..(주)해성아이다

(주)해성아이다(회장 양영대)는 가죽 제품 전문회사로 지난 1999년 3월에 설립됐다. 회사 역사는 5년으로 짧지만 그동안 이 회사가 보여준 성취는 놀라웠다. 현재 리복,코치 등 해외 유명브랜드 의류나 신발에 들어가는 가죽 원자재를 만들고 있으며 이탈리아 일본 미국 러시아 등 주요국가에 피혁제품과 원자재를 수출하고 있다. 해성아이다는 중국,중남미 등 피혁가공품 후발주자들의 저가공세와 열악한 경영환경으로 국내 피혁가공업체들이 줄줄이 도산하는 위기상황 속에서도 창사 후 계속 흑자 경영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해성아이다의 성공 비결은 R&D 투자에 있다. 창사후 3년동안 약65억원을 기술개발과 생산설비 현대화에 투자함으로써 다양한 신제품 개발과 제품의 고급화에 성공한 것. 해성아이다의 양영대 회장은 "업종이 '피혁'이라고 벤처가 될 수 없는 것은 아니라며 피혁제품도 얼마든지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R&D 부문에 아낌없는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급스러운 브랜드 전략도 해성아이다를 강하게 만들어준 원인이 됐다. 해성아이다의 브랜드명은 회사명과 흡사한 '아이다(AIDA)'. 해성아이다는 이 브랜드를 고급 브랜로 만들기 위해 제품의 질을 올렸으며 전세계 업체를 대상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그 결과 '아이다'라는 브랜드 만으로도 제품을 신뢰하는 업체들이 많아졌다. 양 회장은 국내에서 아무리 원가가 많이 들어도 해외로 제조시설을 이전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 이는 인건비 등 제조원가가 높은 국내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업체가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기 위한 양 회장의 '뚝심'이라고 할 수 있다. 양 회장은 "노사화합과 인재육성,끊임없는 R&D투자가 이뤄질 경우 해외에 나가지 않고도 충분히 높은 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다"며 "해성아이다는 어렵긴 하지만 최고를 추구하는 길을 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