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치,"세계경제..내년 무역분쟁 가능성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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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재선으로 세계 자유무역주의자들이 기뻐했으나 지나친 안심은 금물!!"
12일(현지시각) 모건스탠리 수석경제학자 스티븐 로치는 달러화 조정이 제한적으로 움직인다면 세계경제 흐름내 무역마찰이 고조될 수 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로치는 지난 1996년부터 올해까지 9년동안 세계 무역거래규모가 4.2조달러 증가하는 등 글로벌 무역흐름에 힘입어 높은 성장을 즐겼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세계 지역간 경상흑자-적자 차이는 GDP대비 3%로 확대되며 그 이전 9년동안의 평균 1%대비 3배 넘게 늘어난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로치는 "주로 미국의 경상적자와 아시아의 흑자로 대변해 볼 수 있다"며"이같은 수준의 글로벌 불균형은 이제 누군가 내놓아야 되는 상황에 직면했다"고 비유했다.
이를 감안해 최근 달러화가 조정을 시작했으나 2002년초 고점대비 11%(실질실효환율기준) 하락에 그쳐 현재와 비슷했던 1980년 후반 달러화 조정폭의 28%대비 턱없이 부족하다고 비교했다.더구나 1980년 후반은 미국 경상적자규모가 GDP대비 3.4%에 불과했다고 상기.
로치는 "그동안 달러화 조정이 상당히 제한되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달러화 조정이 제한되면 될수록 세계 무역분쟁 위험은 높아지고 특히 (미국의 경우) 정치적 희생양이 필요해질 것이다"고 분석했다.
부시 재선 직후 중국 섬유 수입 제한조치가 튀어나온 것이 그 예.
로치는 "부시가 재선에 성공한 이후 이른바 자유무역주자들이 이겼다고 기뻐했으나 너무 깊게 안도의 한 숨을 들여마시지 말라"고 충고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