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이후 굴뚝주 '상승파티' ‥ IT주는 대거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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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지수가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 8월4일 이후부터 비 IT(정보기술)종목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올해 초 IT 대표종목으로 부상했던 '휴대폰 부품주'들은 대거 약세를 나타내 대조를 보였다.
15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8월4일부터 지난 12일까지 상승률 상위 10개 종목(관리종목 및 하루평균 거래량 10만주 미만 제외)을 분석한 결과 IT주는 하나도 없었다.
상승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백신 전문업체인 코미팜이었다.
항암제 코미녹스의 임상실험 등을 재료로 급등,3백4.07%나 올랐다.
쌍용건설 학산건설 등 건설주도 1백% 이상 올랐다.
IT종목 중에서는 CRM(고객관계관리) 솔루션 업체인 큐앤에스가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는 호평 속에 1백7%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카지노용 모니터 업체인 코텍과 반도체 재료업체인 에프에스티도 두배 가량 올랐다.
같은 기간 주가 하락률이 가장 컸던 종목에는 대주주 등의 회사자금 횡령 관련 종목들이 집중 포진했다.
창민테크와 영진닷컴이 80% 안팎의 하락률로 1위와 2위를 차지했고 코닉테크 한통데이타는 4위와 5위에 올랐다.
담보로 잡힌 대주주 지분이 반대매매된 웰링크와 우주통신도 하락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휴대폰용 연성 PCB(인쇄회로기판)업체인 인터플렉스가 35.36% 떨어지는 등 매커스 세코닉스 KH바텍과 같은 휴대폰 부품주들의 하락폭이 컸다.
증권사 코스닥 시황분석가들은 "상승률 상위 종목에는 펀더멘털보다 재료만으로 급등한 곳들이 적지 않다"며 "급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