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뻔스런 中 '짝퉁' 상품.. 가짜가 되레 특허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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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조품의 천국 중국에서 '짝퉁' 상품이 진짜 상품 대신 특허를 신청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은 15일 중국의 모조품 제조 업체들이 유명 브랜드 제품을 그대로 모조하거나 약간만 바꾼 상품에 대한 중국 내 특허권을 따내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특히 중국의 짝퉁 업체들이 이를 이용,유명 브랜드를 생산하는 외국 업체를 상대로 자신들의 특허권을 훔쳐갔다는 이유로 소송을 제기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모조 업체들은 특허 및 상표권과 관련,먼저 개발하거나 이용한 업체보다는 특허 및 상표권 등록을 먼저 신청한 업체를 우선 인정한다는 중국 당국의 방침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유명 브랜드 업체들이 중국 내에서 공격적으로 자신들의 특허권이나 상표권 보호 조치를 취하지 못할 경우 중국 진출이 좌절될 수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 설사 유명 브랜드 업체가 중국 진출에 성공하더라도 이미 특허권을 획득한 모조 상품을 만드는 업체로부터 소송을 제기당할 수도 있다고 신문은 우려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