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ㆍKT&G, 연중 최고가 ‥ 실적호전·배당매력

대표적 경기방어주인 한국전력과 KT&G가 나란히 연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3분기 실적이 양호한 데다 연말을 앞두고 배당 메리트가 부각된데 따른 것이다. 15일 한전은 1.68% 오른 2만4천2백50원,KT&G는 1.57% 상승한 3만2천2백50원으로 각각 마감됐다. 장중 한때 한전이 2만4천9백50원,KT&G가 3만3천4백원까지 치솟아 연중 최고치를 나타냈다. 한전은 3분기 실적 호조와 원화 강세로 인한 영업환경 호전으로 일반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 회사는 3분기 매출이 6조6천5백80억원,순이익은 1조3천4백6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8.8%와 9.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8% 감소했지만 연료비 증가,요금 인하,내수 부진 등 악조건을 감안할 때 '선방'한 실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신지윤 대우증권 연구원은 "3분기 전력 판매량이 9% 가량 증가한 데다 이자비용 감소로 순이익이 늘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양시형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6∼7월 t당 60달러를 웃돌았던 석탄 가격이 최근 50달러선으로 내려간 데다 유가 하락과 원화강세로 향후 원료비 부담이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배당수익이 4%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대우증권과 대신증권은 이 같은 분석을 토대로 각각 2만9천7백원과 2만6천5백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하고 있다. KT&G도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6천1백87억원,순이익은 25.4% 증가한 1천3백59억원으로 선전했다는 평가다. 또 배당 수익률이 5%대에 달할 전망이다. 홍성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담배세 인상에 따른 충격은 내년 한해에 그칠 가능성이 큰 데다 회사측이 실적 부진에 따른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 자사주 매입을 강화할 가능성도 있다"며 목표주가를 3만2천5백원에서 3만9천7백원으로 올렸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