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우려 한솔CSN 연일 거래공방 ‥ 10일간 76% 상승

외국인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한솔CSN이 연일 대량 거래를 수반하며 상승하고 있다. 그동안 주가가 급등한 데 따른 차익 매물과 M&A에 대한 기대 매수세가 충돌하면서 장중 수만주 단위의 단일주문이 체결되는 등 '팔자'와 '사자' 세력간 공방이 치열하다. 한솔CSN은 15일 전날보다 4.09% 오른 1천7백80원에 마감됐다. 장중 한때 1천8백70원까지 급등했지만 차익 매물이 흘러나와 1천7백45원까지 반락하기도 했다. 이날 거래량은 8백20만주로 지난달 하루 평균 거래량의 8배를 넘어섰으며,영업일수 기준으로 10일간 76.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솔CSN의 최대주주가 최근 경영권 안정을 목적으로 장내에서 잇달아 주식을 매입,지분을 늘려온 것도 주가 급등에 일조하고 있다. 한솔CSN의 최대주주인 한솔EME 등 특수관계인들은 지난 7월 이후 4차례에 걸쳐 주식을 매입,지분율을 7월 당시 9.25%에서 15.56%로 높였다. 7월16일 50만주 매입에 이어 7월23일 55만주,8월6일에는 81만주를 각각 사들였다. 또 8월13일에는 인터넷 사업 매각에 따른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물량(1백20만주)을 자사주로 취득,지분 2.48%를 추가했다. 증권업계는 한솔EME가 지분 취득 때마다 공시를 통해 '경영권 안정'이 목적이라고 밝힌 점을 들어 회사 내부적으로도 취약한 지배구조에 따른 외부로부터의 M&A에 대비해온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 4일 이후 불과 6거래일간 지분율을 2%대에서 10%대로 확대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