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세상읽기] 불확실성 시대의 기업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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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역사는 변화와 도전을 통해 발전해왔다.
지금의 기업환경 역시 예측이 불가능할 정도로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기업은 경제성장의 둔화,각종 규제 및 테러리즘과 같은 위험 요소에 대응해야 한다.
산업과 기술간의 컨버전스에 따라 다양한 신사업 모델이 등장하고 경쟁 구도가 글로벌화되고 있다.
기업은 이 같은 다양한 외부환경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 이 시대 기업의 가장 이상적인 모습은 무엇일까.
그것은 자신의 경쟁자가 어디에서 나타날지,그리고 소비자의 니즈는 어떻게 변할지에 대해 시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신속하게 대응해 나가는 기업일 것이다.
이처럼 순간의 지연이 바로 기업의 도태를 의미하는 속도의 경쟁 속에서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켜 줄 차세대 기업 패러다임으로 '다이내믹 엔터프라이즈'가 떠오르고 있다.
이는 급변하는 시장의 요구에 기업의 관리 방향을 동기화하고 방향성과 일치되게 실행해 나가는 기업을 의미한다.
기업이 처한 위기요소와 기회를 사전에 인지하고 그에 맞는 전략을 수립,이행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 것이다.
다시 말해 다이내믹 엔터프라이즈는 기업활동 전반에서 발생 가능한 위험요소를 조기에 발견,대처하는 것이다.
또 이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프로세스의 개선을 추구하면서 탄력적인 실시간 상호작용을 기반으로 비즈니스 역량을 지속적으로 확장하는 것을 지칭한다.
지금까지 IT기술은 내부 업무 프로세스의 속도 향상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솔루션 도입으로 기업 내부 프로세스 효율화에 초점을 맞춰왔다.
반면 다이내믹 엔터프라이즈는 IT기술을 외부 환경의 변화나 리스크를 미연에 감지,전략적으로 대처하는데 활용해 효과적인 비즈니스 전략을 실행하는 것을 추구한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다이내믹 엔터프라이즈의 모습은 불황을 극복해내는 것은 물론 세계 시장을 선도해나가는 GE,노키아 등 몇몇 기업의 사례를 통해 향후 발전 모습을 예측해볼 수 있다.
GE의 경우 1980년대부터 지속적인 업무 프로세스 혁신을 기반으로 디지털화 전략을 이행하고 있다.
기업 전반에 걸쳐 디지털 신경망을 구축했다.
이를 기반으로 실시간으로 사업부별 비즈니스 성과를 측정하고 대응해 나갈 수 있는 체계인 '디지털 조정석'을 구축했다. 이에 따라 임원진들은 상시 비즈니스 활동을 점검하고 위험 요소를 미연에 감지해 능동적으로 시장 환경에 적응해나갈 수 있도록 기업 체질을 개선시킬 수 있었다.
다이내믹 엔터프라이즈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위험을 조기에 발견해 적시 적절한 의사 결정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주는 사전 전략 △디지털화를 기반으로 즉각적인 개선을 선도해낼 수 있는 최적화된 프로세스 △최적의 운영 체계를 보장해주는 체계적인 인프라 구조 △기업 내·외부에 정보나 지식을 실시간 상호 공유해 긴밀한 협업을 가능케 하는 한결같은 관계 유지 등 네 가지 요소가 거론된다.
마치 생명체가 수많은 환경의 변화 속에서 진화해왔듯,기업 역시 보다 능동적으로 다이내믹하게 비즈니스 환경에 적응하고 이를 선도해 나가기 위해 IT 기술을 보다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
기존의 기술 위주가 아닌 비즈니스에 의한,비즈니스를 위한 IT에 대해 숙고해봐야 할 때다.
bcjung@lgc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