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ㆍ日 중계기지 역할이 더 중요" ‥ 손학규 경기지사

"우리나라는 아시아의 네덜란드가 돼 중국과 일본을 연결하는 중계 기지 역할을 맡아야 합니다." 첨단기업 투자유치를 위해 올 들어 4번째로 일본을 방문한 손학규 경기도지사는 15일 저녁 특파원단과의 간담회에서 "올해 경기도 내 중소기업 매출이 평균 5%가량 줄어들 만큼 한국경제가 어렵다"고 전한 뒤 "한국은 기술 강국인 일본과 급성장하는 중국시장을 활용,돌파구를 찾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차기 대통령 출마에 관심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한국이 어떻게 해야 강대국 사이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관심이 있다"면서 "정치보다는 우수한 외국기업의 기술과 자본을 유치,한국경제 성장에 기여하는데 보람을 찾고 있다"고 답변을 대신했다. '세일즈 지사'를 내세우는 손 지사는 2박3일 방일 기간 중 도쿄 요코하마 오사카 등을 돌면서 6개 하이테크 기업을 방문,총 4억5천만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를 성사시켰다. 손 지사는 또 최근 논란을 빚은 수도이전과 관련,"국가 균형발전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글로벌 경쟁에서 한국이 생존하도록 국부를 키우는 것"이라며 "인력과 사회 인프라가 우수한 수도권에 세계적인 기업이 몰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국이 오늘날의 경제성장을 이룩한 데는 일본 기술의 기여가 컸다"면서 "세계 최고의 제조기술을 가진 일본에 대해 경제는 물론 정치 사회적으로 더욱 문호를 개방,연대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한·일간 경제 협력 강화를 주장했다. 손 지사는 경기도 개발 청사진과 관련,"용산 미군기지 이전으로 평택 국제도시 건설이 가속화 될 것이며,김포 파주 등도 거점 신도시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