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영상전화 본격 서비스

하나로텔레콤에 이어 KT가 인터넷 영상전화 서비스에 나섰다. 이에 따라 인터넷을 통해 상대방 얼굴을 보며 통화하는 인터넷 영상전화 시대가 본격 열렸다. 인터넷 영상전화는 요금이 저렴해 유학생 가족,주말부부 등이 많이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KT는 16일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들이 인터넷 영상전화기나 PC 프로그램을 이용해 영상통화를 할 수 있는 인터넷전화(VoIP) 기반의 영상전화 '올업프라임'의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발신만 가능한 기존 인터넷전화와 달리 평생전화번호 '0503-45?-xxxx가 부여돼 일반전화나 휴대폰에서 걸려오는 전화를 영상 없이 음성만으로도 수신할 수 있는 서비스다. 올업프라임은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으면 세계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고 시내·시외·국제통화 모두 기존 요금보다 월등히 저렴하다. 월 기본료 1천원에 영상통화는 시내·외 구분 없이 1분당 30원,일반전화로 착신할 때는 3분당 39원이다. 가입자간 영상전화는 국제전화라도 1분당 30원이 적용된다. 올업프라임을 이용하려면 우선 KT의 초고속 인터넷 '메가패스'에 가입해야 한다. 이용방법은 두 가지.씨앤에스테크놀러지나 욱성전자가 만든 37만∼53만원짜리 인터넷 영상전화기(하드폰)를 구입해 인터넷에 연결하거나,PC에 웹카메라와 헤드셋을 끼운 뒤 올업프라임 홈페이지(www.allup.co.kr)에서 영상전화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소프트폰)을 내려받아 설치하면 된다. 이에 앞서 하나로텔레콤은 지난달 8일 '하나로텔레콤 디지털영상전화' 서비스를 내놓았다. 이 서비스의 경우 시내전화와 똑같은 전화번호(서울은 6xxx-xxxx)가 부여된다. 43만9천∼55만원짜리 단말기를 인터넷에 연결해야 영상통화를 할 수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이 서비스의 기본요금(월 3천원)을 KT와 같은 수준(월 1천원)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KT 통화사업단 관계자는 "장애인,해외 유학생 가족,기러기아빠,맞벌이 주말부부 등을 대상으로 올업프라임 마케팅을 펼치려 한다"며 "내년에는 다자간 영상회의,e러닝 등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별정통신사업자는 당장이라도 070으로 시작되는 번호로 송·수신이 가능한 인터넷 전화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지만 KT를 비롯한 기간통신사업자는 내년 상반기에나 070 인터넷 전화번호를 부여할 수 있어 평생번호를 활용해 인터넷 영상전화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