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달아오르는 남미시장 .. 삼성·GM대우 'APEC 마케팅'

삼성전자와 GM대우가 오는 20~21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리는 '2004 칠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공식 파트너로서 휴대폰 및 전자제품과 행사용 차량을 각각 제공한다. 테크놀로지 부문 공식 파트너로 참가하는 삼성전자는 APEC 회의장과 프레스센터에 모니터 4백여대,LCD 및 PDP TV 60여대,홈시어터 3대를 설치했고 APEC에 참석하는 주요 인사들에게 삼성 로고가 새겨진 휴대폰 1백50여대를 제공한다고 16일 밝혔다. 또 정상 공식만찬과 문화행사 장소에 42인치 PDP TV 40여대를 전시해 각국 정상들에게 우리나라와 삼성전자의 IT기술을 알릴 계획이며 행사장 밖에는 최신형 휴대폰 TV 모니터 등을 전시하는 부스를 설치했다. 칠레공항에서 APEC 행사장에 이르는 도로에 설치된 5백여개 배너광고에는 영문으로 '웰컴'(Welcome)과 함께 '환영합니다'라는 우리말 인사가 표기돼 삼성전자와 한국의 높아진 위상을 보여준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2004 APEC 오피셜 테크놀로지 브랜드' 명칭을 활용,현지에서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APEC 공식 빌보드에 로고를 새겨 21개국 각료 7백여명 등 1만여명의 참가자들에게 기업홍보를 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칠레법인 홍성직 법인장은 "세계 유수의 전자업체들을 제치고 APEC 공식 파트너가 된 것을 계기로 현재 8개인 칠레시장 1위 제품을 10개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칠레에서 컬러TV,DVD플레이어,모니터,양문형냉장고,오디오,전자레인지에서 1위를 지키고 있고 올해는 캠코더와 VCR에서도 각각 40% 이상의 점유율로 정상에 올랐다. GM 칠레법인은 GM대우에서 생산된 '에피카'(국내명 매그너스)'옵트라'(라세티)'아베오'(칼로스) 3종 등 총 3백29대를 APEC 행사용으로 공급한다고 GM대우는 밝혔다. GM대우 관계자는 "APEC 회의에 필요한 차량을 하나의 자동차 브랜드가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GM차의 품질 우수성을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심기·장경영 기자 sglee@hankyung.com